농촌진흥청, 항암효과 비교정보 주의 당부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새싹 삼이 고년근 인삼보다 항암 효과가 좋다는 정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잡고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년근 인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뼈 건강 개선 효과까지 기능성 원료 인정을 받았지만 새싹 삼은 약재용이 아니기 때문에 사포닌 외에 달리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시중에 '새싹 삼이 고년근 인삼보다 항암 효과가 더 좋다'거나 '새싹 삼 한 뿌리면 6년근 인삼 다섯 뿌리를 먹는 효과가 있다'는 비교 정보는 자칫 허위 광고가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농촌진흥청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자료를 통해 밝힌 고년근 인삼과 새싹삼의 성분은 큰 차이를 보였다.

고년근 인삼 한 뿌리에는 항암, 항산화, 콜레스테롤 저하효과가 있는 생리활성물질인 사포닌이 100∼200mg가량 들어 있는 반면 새싹 삼은 한 뿌리에 사포닌이 1∼4mg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잎과 줄기에는 뿌리보다 사포닌이 2~3배 많은 8~12mg가량 들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흙에서 4∼6년간 재배해 주로 뿌리를 이용하는 고년근 인삼과 달리, 새싹 삼은 1년생 묘삼을 3∼4주간 싹을 틔운 것으로 잎부터 줄기, 뿌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다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고년근 인삼은 우리나라 전통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효능적 가치가 높고 새싹 삼은 인삼의 향과 맛, 유효성분을 기대할 수 있는 약용채소의 대표 주자"라며 "각각 올바른 정보와 함께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년근 인삼과 새싹 삼은 모두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같은 종이지만, 재배법이 달라 쓰임새나 성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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