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지역에서 원산지 미표시 등 불법 농산물 판매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진천읍 장날이나 시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 가운데 상당수가 원산지 표시도 없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수입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 판매되거나 속박이 등 부정농산물 판매행위까지 극성을 부려 소비자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수입농산물의 국내산 둔갑 판매행위는 지역상인들이 아닌 좌판이나 뜨내기 상인들에 의해 대부분 자행되고 있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농산물 구입까지도 재래시장을 외면하고 대형마트를 이용해 재래시장 상인들이 스스로 재래시장 경제를 죽이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부 김모씨(45·읍내리)는 “재래시장의 원산지 미표시 행위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며 “원산지 표시가 없으면 수입농산물로 보면 맞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서모씨(35)는 “재래시장을 이용할 경우 서비스는 물론 어느정도 손해까지도 감수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다소 비싸더라도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원산지 미표시나 수입농산물 둔갑판매 행위는 전체 상인들의 행위가 아니다”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자정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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