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농업·경제 사업에 집중… 미래 청사진 그린다"

"주민참여와 합의로 '다함께 만드는 청양, 더불어 행복한 미래' 이뤄내겠다"

"어느 때가 군수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 김돈곤 청양군수는 "조금씩이지만 나날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청양을 볼 때 마다 희열을 느낀다"고 답했다.

변칙이나 편법이 사라지고, 원칙과 상식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의 바탕에 군민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즉 민관이 한 팀이 되어 이룬 결과라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성과를 이뤘음에도 2년 차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일 욕심을 부리고 있는 김돈곤 군수와 지난달 28일 대화를 나눴다.

# 민선7기가 출범한지 벌써 1년이 됐다. 청양군수로서 지난 1년간 군정을 이끌어 온 소감을 부탁한다.

정말 숨차게 달려온 1년이다. 지난해 주민배심원단과 정책자문단을 꾸리고, 군정 변화에 대한 열망과 비전을 반영해 민선 7기 공약사항을 6대 분야, 56개 세부사업(4천378억원)으로 확정했다. 농촌형 자족도시 16개 사업, 생애별 맞춤복지 9개 사업, 보육·교육 공공에서 책임진다 10개 사업, 체류형 관광 청양 7개 사업, 튼튼한 지역순환경제 9개 사업, 군민이 주인인 참여행정 5개 사업이다. 이 중 13개 사업을 완료했다. 1개 사업은 조례제정 사항이고, 다른 12개 사업은 이행 후 계속 시행하는 사업이다. 또 40개 사업이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3개 사업은 임기 후까지 계속되는 중장기 사업으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협조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군민께 감사드린다.

# 취임 초부터 구태와 적폐, 불공평 등의 악습을 일소하고 정의와 원칙, 그리고 상식이 우선하는 풍토 조성을 강조해왔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고 평가하는지?

사회가 전보다 훨씬 정의로워졌다. 사회관계에 있어 신뢰가 중시되고, 원칙과 상식의 바탕 위에서 많은 일이 추진되고 있다. 기득권을 앞세운 변칙이나 편법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동네자치, 주민자치의 싹을 순조롭게 틔우면서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주민의 행정 신뢰도 또한 높아졌다. 공직사회 구성원들의 변화 노력은 긍정적인 외부 평가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 짧은 기간이지만 굵직굵직한 성과를 많이 만들어 냈다. 취임 후 지금까지 청양군이 거둔 성과는?

지난해 하반기 10개 사업에 110억원을 확보했고, 올 들어 6월 현재까지 17개 사업에 858억6천9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간단히 소개하면 고령자 복지주택 207억5천500만원, 신활력플러스 70억원, 푸드플랜 패키지 62억6천500만원, 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 60억원, 충남 대표로 선정돼 기재부 적격성 심사까지 통과한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 280억원, 노인 커뮤니티케어 44억원 등이다.

예산을 많이 확보할수록 지역변화 가능성은 커진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각 사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추진했을 때 청양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먼저 예측하고 판단하는 점이다. 예산은 다 썼는데 그 결과가 미래를 향한 긍정적 전환점이 되지 못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낭비일 뿐이다. 단위 사업을 하나하나 제대로 추진하고 관리해서 전국 지자체의 롤 모델을 만들어 내려 한다.

군민의 삶과 직결되고 곧바로 피부에 닿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은 보건·복지 분야 변화를 소개하면, 산부인과 전문의를 보건의료원장으로 채용하고 정형외과, 내과,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한 것에 대한 군민의 반응은 뜨겁다. 정형외과의 경우 개설 세 달 만에 2천30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고, 내과는 한 달 평균 20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다녀가고 있다. 거기에 방사선, 초음파기 등 첨단 장비를 마련해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료, 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노인분야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커뮤니티 케어) 선정도 의미가 크다. 핵심 사업은 주거지원 기반 확충,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의료, 다양한 재가서비스 지원, 서비스 연계를 위한 지역 자율형 전달체계 구축 등이다.

# 최근 기자회견에서 2년 차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역점사업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앞으로 청양군이 추진할 중점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올해까지는 보육, 농업, 복지, 사회적 경제 등 큰 틀에서의 공모사업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그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연계사업에 치중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보육문제는 가족문화센터 건립, 경제 분야는 충남도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 유치, 노인복지는 커뮤니티 케어와 고령자 복지주택단지 조성으로 대응하면서 군민들이 분야별 계층별로 새로운 변화를 느끼고 자긍심 속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민선 7기의 군정 철학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숱한 과제가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첫째 '충남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 건립이다. 청양군이 충남 대표로 낙점을 받아 최근 기재부 적격성 심사를 무사히 통과했고, 향후 행안부 투자심사를 거쳐 내년 초 최종 선정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둘째 가족문화센터 건립이다. 현재 청양에는 공동육아나눔터 등 영유아 이용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가족문화센터는 영유아에서 어르신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셋째 칠갑산 중심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사업이다. 현재 큰 틀의 밑그림을 완성했고, 사업효과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관련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넷째 신규 산업단지 조성이다. 이 사업은 충남지사와 공통 공약사항으로 청양군 일원에 10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청양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유입 등 모든 영역에서 의미가 큰 만큼 명운을 걸고 추진하겠다.

이밖에도 청양군 장애인회관 건립, 충남 소방복합시설 기반 조성, 체계적인 치매관리시스템 구축, 산동지역 주민복지 증진을 위한 다목적회관 건립, 금강수원 정화 후 시설하우스 공급사업,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정산 서정지구 공공임대주택 100세대 건립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군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잘 아시다시피 민선 7기 청양군의 슬로건은 '다함께 만드는 청양, 더불어 행복한 미래'다. 지난 1년 동안 나타난 군정 성과의 바탕이 우리 군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라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

2년차에도 군민의 지혜와 역량 결집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가며 미래 비전을 밝혀 나가겠다. 원칙과 상식이 모든 일의 바탕이 되어야 민선 7기 2년차가 더욱 더 견고해진다. 기득권을 앞세운 변칙이나 편법 이런 것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오로지 주민참여와 합의에 의해 청양의 내일을힘차게 열어가겠다. 지속적인 응원과 협조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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