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4천539억원…10년만에 두배 증액 6조원시대 가속
교통방송국·단양의료원 건립 등 숙원사업 대거 해결

[그래표] 충북도의 최근 15년간 정부예산 확보현황(자료출처: 충북도) / 그래픽 이주경
[그래표] 충북도의 최근 15년간 정부예산 확보현황(자료출처: 충북도) / 그래픽 이주경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가 7월1일로 민선 7기 1년을 맞아 도정 사상 최대 정부예산 확보를 성과 중 하나로 꼽은 가운데 15년만에 3.7배, 10년만에 2배가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의 2019년 정부예산 확보액은 5조4천539억원으로 전년대비 6% 증가했다. 충북도의 정부예산액은 2007년 2조원, 2010년 3조원, 2014년 4조원, 2018년 5조원을 각 돌파하는 등 1조원 증액에 4년여가 걸렸지만 최근 가속화돼 1년만에 5천여억원을 늘리는 등 6조원시대를 앞두고 있다.

충북도 예산담당관실의 '최근 15년간 정부예산 확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5년(민선 3기 이원종 지사) 1조4천745억원에서 2006년(민선 4기 정우택 지사) 1조8천192억원, 2007년 2조859억원, 2008년 2조2천562억원, 2009년 2조8천393억원이었고, 민선 5기(이시종 지사)가 시작된 2010년 3조3천625억원으로 올라선뒤 2011년 3조5천828억원, 2012년 3조6천880억원, 2013년 3조8천964억원, 2014년(민선 6기 이시종 지사) 4조641억원, 2015년 4조3천810억원, 2016년 4조5천897억원, 2017년 4조8천537억원, 2018년(민선 7기 이시종 지사) 5조1천434억원, 2019년 5조4천539억원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민선 7기 1년간 1천여개 사업에 5조4천539억원의 정부예산을 따냈다. 그중 신규 233개 사업에 3천265억원이 반영됐고, 정부에 오랫동안 요구해왔지만 해결되지 않았던 숙원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6월 27일 기획재정부 예산심의관실을 찾아가 충북의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6월 27일 기획재정부 예산심의관실을 찾아가 충북의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주요 사업으로는 중부내륙선 철도 3천403억원, 충청내륙화고속도로 1천256억원, 청주 북일~남일 국대도 435억원, 오송 바이오메디컬지구 진입도로 100억원 등 인프라 사업비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숙원사업으로는 TBN 충북교통방송국 설립 7억원(총 사업비 200억원), 단양군 보건의료원 건립 20억원(총사업비 200억원), 국립옥천묘목원 건립을 통한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조성 3억원(총사업비 200억원), 보은 법주사 성보박물관 건립 3억원(총 사업비 180억원) 등이 올해 예산에 반영돼 해결의 첫 단추를 꿰었다.

충북도 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정부예산은 사업 첫해에는 용역비, 설계비만 반영되기 때문에 금액은 적지만 해당연도에 반영되는 것이 사업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예산이 늘어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최근 몇년 전부터 국회 증액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시종 지사가 정부예산과 투자유치에 최대 역점을 두고 끈질기게 발품행정을 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표]  충북도의 최근 15년간 정부예산 확보 현황(자료출처: 충북도) 
[표] 충북도의 최근 15년간 정부예산 확보 현황(자료출처: 충북도) 

매년 이시종 지사 등은 예산 확보철인 5월에는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충북의 사업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부처안이 기획재정부에 제출돼(5월 31일) 심의가 본격화되는 6월부터 8월초에는 매주 기재부를 찾아가 공을 들인다. 이어 정부안이 국회로 넘어가는 11~12월초에는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원 설득작업에 힘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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