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정동영·이정미 대표, 정론관 기자회견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은 (지난해 합의 이후에도) 정개특위에서 선거법 개혁 논의에 불참하거나 방해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야 3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쳐 어렵사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이는 촛불시민들의 개혁요구를 국회가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민심 그대로 국회,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번 합의로 정치개혁 논의의 주도권이 반개혁 세력인 한국당에 넘어간다면 선거제 개혁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선거제 개혁의 책임 있는 완수를 위한 의지와 방도를 밝히기 바란다"며 "그 의지의 출발점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 정개특위를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민주당은 8월말까지로 연장된 정개특위 활동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선거제 개혁법안 처리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두 달은 길지 않은 시간이다. 한국당의 교묘한 시간 끌기에 휘둘려 허송세월을 보내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선거제 개혁법안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패스트트랙 열차에 함께 탄 동지로서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의 종착역에 함께 도착하길 기대하면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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