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7일 고영구 국정원장의 사표 제출에따른 새 국정원장 인선과관련, “발표 시기를 노무현 대통령 미국 방문 전인 9일을 목표로 했는데, 현실적으로 볼 때 불가피 하게 미국 갔다 온 다음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내주쯤 국정원장 후보자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당초 권진호 단수 후보에서 3배수 추천으로 입장이 변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말씀드린 대로 당의 문제 제기에 입각한 것은 아니고 인선 과정에서 다른 인선과 형평을 갖춰야 하지 않냐는 내부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9일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장 후보를 3배수로 다시 추천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며 “단수 유력 후보에서 왜 이렇게 됐냐는 게 관심이 많은데 국정원장이 인사청문회 대상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만약의 경우까지 감안한 추천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장 후보군에 대해 “권진호 보좌관을 비롯해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권진호 보좌관이 유력한 것은 여전하고, 달라진 것은 배수 추천이 된 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권진호 카드’가 유효함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또 나머지 한명의 후보에 대해선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국정원장 이외에 국가안보보좌관 등 후속 인사는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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