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측 상반된 주장 속 모순점 찾는다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9일 제주교도소에서 고유정과 현 남편 A(37)씨에 대한 대질조사를 실시한다.

경찰은 고씨와 A씨가 상반된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통해 진술 모순점을 찾을 계획이다.

고씨는 자신이 의붓아들을 죽였다는 A씨의 주장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대질조사를 적극적으로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남편과 직접 마주해서라도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것이 고씨의 입장이다. A씨 역시 고씨와의 직접 대면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진실공방이 이어지면서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대질조사'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7월 13일 A씨가 "고유정이 내 아들을 죽인 것 같다"며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후 첫 대면이기 때문이다.

경찰관계자는 "(의붓)아들 사망 전후 행적과 관련해 두 사람의 주장이 대립하는 만큼 이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7월 말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께 상당구 자택에서 고씨의 의붓아들이자 A씨의 친아들 B(4)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이가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고씨는 감기를 이유로 작은 방에서 잠을 잤다. 당시 A씨는 아들 사망과 관련해 범죄 관련성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지만 '제주도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가 고씨인 것으로 드러나자 언론 등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고씨를 아들 살해 용의자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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