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북환경연대(대표 박일선)는 조길형 충주시장이 지난 12일 한 행사장에서 축사를 통해 '응징'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시민에 대한 협박이자 모욕이고 지방자치에 대한 폭거"라고 정면 비판했다.

환경연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징계해야 할 대상과 방해세력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 조 시장에게 따져 물은 뒤 "이런 망언을 한 조 시장은 궁색한 변경을 늘어놓지 말고 시민 앞에 즉각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또 "동충주역 유치 추진은 연구와 조사, 토론, 시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하지만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충주시청은 입맛에 맞는 이들로만 구성된 '동충주역추진위원회'를 먼저 만들었다"며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행정을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환경연대는 "조 시장은 편 가르기로 동충주역 추진운동을 펼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사들로 가칭 '충주발전을 위한 철도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충주역 등 여러 역에 대한 검토와 공사로 인한 주민피해, 환경훼손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시장의 '응징' 발언에 대해 어정쩡한 행보를 취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도 싸잡아 비난했다.

환경연대는 "더불어민주당은 시의회 다수석을 차지하는 집권당임에도 그동안 철도를 비롯한 시정운영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각성을 촉구하고 "시장이 시민을 상대로 응징한다고 하는데도 대응하기를 주저하고 서로 떠미는 모습이 보기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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