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 마라탕이 더위를 쫓는 보양음식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중복인 22일 마라탕을 먹기 위해 청주지역 한 음식점을 찾은 사람들 모습.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최근 예능방송프로그램 등에 소개된 중국 음식 마라탕이 더위를 쫓는 보양음식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음식인 삼계탕이 한 그릇 당 1만원을 넘어가면서 대체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옮겨간 것이다.

'중복'인 22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A마라탕 전문점 앞에는 마라탕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20~30분의 대기시간에도 자리를 지켰다.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박민지(23)씨는 "대학에서 자취를 하는데 복날이라고 해서 이곳을 찾았다"며 "삼계탕은 대학생들이 사먹기에는 가격이 비싸 엄두가 안 나지만 마라탕은 재료선택에 따라 4천~8천원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마라탕 음식점은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 조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손님 취향이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재료의 종류와 양을 결정할 수 있다.

중국 음식 마라탕이 더위를 쫓는 보양음식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중복인 22일 마라탕을 먹기 위해 청주지역 한 음식점을 찾은 사람들 모습. /신동빈
중국 음식 마라탕이 더위를 쫓는 보양음식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중복인 22일 마라탕을 먹기 위해 청주지역 한 음식점을 찾은 사람들 모습. /신동빈

김지은(45)씨는 "삼계탕은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어 굳이 복날에는 찾아먹지 않는 것 같다"며 "마라탕에도 이것저것 좋은 재료가 들어가 더위 쫓기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말했다.

마라탕은 사골육수 등 동물 뼈 육수를 기반으로 얼얼한 매운 맛을 내는 중국 향신료 화자오를 넣어 만든다. 취향에 따라 소고기·양고기·닭고기·돼지고기를 비롯해 두부·청경채·버섯·면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이날 여섯 테이블을 운영하는 A음식점에는 70여명의 손님이 다녀갔다. 이곳 주변 마라전문점 2~3곳도 손님들로 붐볐다.

A음식점 초은천(33) 사장은 "개업한지 7개월 됐는데 초복과 오늘(중복)이 손님이 가장 많다"며 "평소보다 2배 정도 많은 손님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심 포장·배달 주문을 합하면 100건은 족히 넘는다"며 "이색음식을 먹어보겠다는 이유도 있지만 매운 향신료 덕에 먹고 나면 묵은 땀을 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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