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부족 인해 20~30% 도로변 등 방치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온 가운데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이 제때 수거되지 않아 청정 이미지 훼손과 환경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자원공사와 진천군에 따르면 진천지역의 연평균 농촌 폐비닐 발생량은 450~500여t으로 2000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농촌인구 노령화와 영농철 일손 부족으로 전체 발생량의 70~80%만 수거되고 나머지 20~30%는 논과 밭, 도로변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폐비닐 수거업체도 환경자원공사 1곳에 불과한 데다 5t트럭 2대, 굴절식크레인 2대 등 차량 4대와 인력 6명이 진천 괴산 증평 등 3개군, 3개읍, 17개 면지역의 농촌 폐비닐수거를 맡고 있는 등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수거된 폐비닐조차도 제때 처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무단 방치된 폐비닐이 바람에 날려 주변 산과 도로변 나무가지에 흉물스럽게 걸려 있거나 하천 등지에 뒤엉켜 있어 청정 농촌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농민들은 폐비닐이 제때 수거되지 않자 인근 야산에 불법 매립하거나 불법소각해 환경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마을·단체별 인센티브 제공 등 농촌 폐비닐 수거에 노력하고 있으나 장비와 인력 부족 등으로 수거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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