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용구 공주소방서 신관 119안전센터장

벌써 7월도 다 지나가고 있는 올해 소방관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소방은 화재뿐만 아니라 구조구급 등 모든 재난에 대응해야 할 책임이 있고, 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긴급하게 구조가 필요한 곳에도 신속히 출동하여 적절한 조치를 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활속 각종 불편사항에 대해서도 가장 먼저 출동하여 초동조치를 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 번씩 크게 일어나는 안타까운 화재사고 희생 뒤에 인력과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방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특히 현 정부에 들어서면서 모든 소방인의 염원이었던 소방청 독립에 이어, 충북 음성군에 각종 직업성 질환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치료를 위한 복합치유센터 건립을 확정하는 등 소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공약이었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실현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용구 공주소방서 신관 119안전센터장
이용구 공주소방서 신관 119안전센터장

지난 4월 강원도 산불화재시 전국의 소방관들이 모여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은 재난의 통합관리가 가능한 소방청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

또한 소방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서도 공감하면서 국민청원에 38만명이 넘게 동참하는 등 여론은 형성되었지만 법안 처리가 늦어지며 국가직 전환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기만 하다.

소방의 지휘권을 단일화하고,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소방 장비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 소방의 국가직화는 필요하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각 지역별 소방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지역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서 소방의 국가직 전환은 잠깐의 이벤트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기초라고 강조하고 싶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