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양국은 오는 20일 하룻동안 서울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도록 한다는 데 합의하고 양국은 이같은 합의사항을 14일 오후 서울과 도쿄(東京)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앞서 기자들에게 “2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일정상 회담을 갖기로 했다”면서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위한 역사인식 공유 및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올바른 한일 관계의 방향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세부적인 의제와 일정은 협의 중”이라고 말해 양국간 입장 차이로 진통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같은 양국간 정상회담 개최 합의 발표로 한때 연기 혹은 취소 가능성 마저 대두됐던 양국관계는 일단 최악의 국면은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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