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을 함께, 이제 더 멀리' 25일까지 19일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박상언, 이하 공예관)이 운천동 공예관에서의 마지막 시민공예 아카데미 수료전을 개최한다.

'19년을 함께, 이제 더 멀리'를 주제로 한 이날 전시는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가죽·도자·물레·미술·한지 등 2019 시민공예아카데미의 5개 강좌를 수료한 74명의 수강생이 100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통한옥 테마, 일러스트 테마 등 공간별 테마에 맞춰 꾸민 것이 특징이다.

개막식에는 청주문화재단 이사장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사)충청북도 무형문화재 보전협회 안치용 회장, (사)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하종철 회장, 충북공예가회 양헌주 회장,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조혜영 사무처장과 시민공예아카데미 수강생 등 70여명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시민공예아카데미 역대 수료전 도록으로 연출된 아카이브를 돌아보며 지나온 19년의 시간을 회고하며 이번 전시의 주제처럼 함께 해 온 19년 보다 더 멀리 내다보며 공예문화를 확산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전시에 참여한 시민공예가들은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의 마음에 한줄기 바람 같았으면 좋겠다"며 "19년 동안 시민공예문화의 확산에 중심이었던 운천동 공예관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상언 공예관 관장은 "비록 운천동에서의 시대는 마감하지만 옛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C로 거듭난 곳에서 공예관의 새로운 역사는 다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수료전에서 발견한 청주시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예열정이 문화제조창C로 이전하는 공예관을 통해 꾸준히 전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공예아카데미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예관은 2001년 개관한 공예전문 공립미술관으로 시민의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아름다운 생활공예품 제작기법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예 교육프로그램인 '시민공예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2천5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생활 공예인 육성을 넘어 창업·창직으로까지 연결하는 등 예술교육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공예관은 자체 기획전(대관전 제외)으로는 이번 수료전을 마지막으로 운천동 시대를 마감하고 문화제조창C로 이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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