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 소재 축제, 지역간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
백제문화 소재 축제, 지역간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
  • 중부매일
  • 승인 2019.08.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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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충남문화재단 이사

백제 시대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표현할 때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으며,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로 풀이되는 이 말은 12세기 '삼국사기'를 편찬한 고려 문인 김부식이 지은 것이다. 그는 '삼국사기'의 '백제본기 온조왕조'에서 백제 시조 온조왕이 새 왕궁을 지었다는 사실을 적으면서 이 구절을 넣었다.

백제의 건국신화는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비롯한 국내 사서에 온조가 백제를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첫머리에 실린 내용을 보면 "백제는 주변 국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문화를 발전시켰고, 그 과정에서 백제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 중국대륙과 한반도, 일본열도의 여러 나라는 백제를 통해서 긴밀하게 연결되었고, 점차 공통의 국가체제와 사상·문화를 공유하는 문화권을 형성하였다"고 적혔다.

백제는 서기전 18년 한성을 중심으로 성장하여 웅진, 사비로 수도를 옮기면서 찬란한 동아시아 교류의 문을 열었다. 오늘날 공주·부여·익산 등 백제왕도에는 공주 공산성, 부소산성, 미륵사지 등이 있으며, 그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백제는 오늘날의 서울권과 충청권, 호남권 문화의 원조였다.

이러한 백제유적이 위치한 지역에서는 백제문화를 소재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충남 공주, 부여의 백제문화제와 서울 송파의 한성백제문화제가 있다. 전북 익산에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로 서동축제가, 백제 왕인박사의 탄생지인 전남 영암에서는 영암인문화축제가 있으며, 백제의 석성인 이성산성이 위치한 경기 하남에서는 하남이성산성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인천 연수구에서는 백제사신이 외교를 위해 출항하던 나루터인 능허대라는 장소성으로 연수능허대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전남 나주와 영암에서는 마한축제를 각각 독립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19년 전국 백제문화 소재 축제 현황>

※ 이밖에 마한문화 관련 축제를 나주시(전남), 영암군(전남)이 독립적으로 10월에 개최하고 있음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충남문화재단 이사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충남문화재단 이사

전국의 백제문화 소재 축제는 마한축제까지 포함하여 8개다. 축제의 바탕이 되는 저마다의 백제문화와 유적이 있고 그것을 소재로 축제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주제를 전한다. 모두 백제문화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그래서 백제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의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 타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을 초청한다거나 전시부스 설치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더불어 통합홍보와 방문객 마케팅도 가능하다. 이것은 백제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관광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백제문화 관련 축제를 주관하는 지자체는 충남 공주시, 부여군, 전북 익산시, 전남 영암군, 경기 하남시, 인천 연수구 등이 있다. 각 축제의 고유성과 특화성이 있으나, 결국 백제문화를 선양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 축제의 발전은 물론 백제문화의 재조명을 위해서 가칭)백제문화축제개최도시협의회를 통해 함께 머리를 맞대보는 것도 상생의 첫걸음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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