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硏, 8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 조사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속보=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로 주택사업자의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8월 13일자 2면 보도>

그러나 충청지역에서 세종과 대전은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9.9로 지난달보다 1.2p 상승했으나 2개월째 6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전망치는 세종(100.0), 서울(90.9), 대전(85.7), 대구(85.1), 인천(81.5), 광주(77.2) 등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지난달과 유사하거나 하락했다. 또 지난달 40선까지 떨어졌던 지방의 전망치가 기저효과로 인해 10∼20p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달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충청지역에서는 세종과 대전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세종의 전망치는 100으로 서울(90.9)보다 높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중구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됐지만 전망치가 85.7로 나타나며 타 시도 대비 비교적 분양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 70.1, 중견업체 69.5로, 이달 분양시장에 대한 인식이 엇비슷했다.

이달 분양물량 HSSI 전망치(85.7)는 분양가 통제 정책으로 분양 일정을 조정하는 단지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전망치보다 6.4p 하락했다.

미분양 HSSI 전망치(93.9)는 전달보다 1.7포인트 떨어지면서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68.7%로, 전달보다 2.0%포인트 하락했으며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달(97.7)대비 7.1[ 상승하며 104.8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 세종, 대전, 대구, 광주 중심의 시장이 유지되고 있으나 집중도는 약화됐다"며 "일부 광역시가 새롭게 규제지역에 포함되고 직접적인 가격규제가 검토되면서 사업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분양가 관리기준 강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발표 등의 가격규제 기조와 분양 비수기가 맞물리며 분양사업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분양시기와 분양가격 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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