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독립운동 국제 영화제 한눈에 본다
제4회 독립운동 국제 영화제 한눈에 본다
  • 이지효 기자
  • 승인 2019.08.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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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독립기념관서 개막 선착순 무료 입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광복 74주년을 맞이해 오는 15일 제4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IMIFF: Independence Movement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4회 영화제에는 근·현대 식민 지배에 대항했던 다양한 국가들의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9편과 독리운동 애니메인션 6편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얀마와 중국 심양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영화제 개막작은 필리핀 영화 '죽음의 행군'이다. 국내 미개봉작이며 영화는 1942년 바탄전투 후, 제국주의 일본군이 전쟁포로인 필리핀과 미국장병 수만명을 쨍쨍 내리쬐는 땡볕 아래서 128km를 행진하도록 한 비극적인 실화를 극화한 영화다. 영화에서는 행군 도중 7천명 이상이 행진 도중 사망하는 비인륜적인 만행의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죽음의 행군' 감독 아돌포 알릭스 주니어가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한다. 아돌포 알릭스 주니어는 필리핀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떠오르는 유망주 감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현재 자국에서 영화와 드라마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감독이다.

폐막작은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친일어용영화 '병정님'이 선정됐다. 1944년에 조선영화 주식회사가 제작해 그해 6월에 성보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로 일본인 전중삼랑이 제작을 맡았고 역시 일본인인 서귀원정이 각본을 썼으며 촬영·음악 등을 일본인들이 맡았다. 방한준 감독이 연출했고 이금룡·전옥·김일해·김한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 희귀작품이다. 특히 방한준 감독은 나운규, 이규환, 최인규와 함께 한국 영화 초창기, 일제 강점기의 사실주의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히지만, 태평양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조선영화인협회에도 참여해 친일파로 비판을 받는 감독이기도 하다. 영화 '병정님'은 한국영상자료원이 2004~2006년 중국 베이징의 중국전영자료관을 통해서 발굴한 작품이다. 영화 전편이 남아있고 화질도 복원돼 관객들에게 일제강점기 희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조직위 김경숙 사무국장은 "개막작 '죽음의 행군'과 폐막작 '병정님'은 역사성과 화제성에서 의미 있는 작품들"이라며 "'죽음의 행군'은 국내 미개봉작이며 '병정님'도 2000년 이후 발굴된 작품이라 관객들에게 선선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화제에서는 영화에 소개되는 역사적 상황에 대해 관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의 해설영상을 마련했다. 이것은 다른 영화제와 차별되는 부분으로, 해설영상을 통해 관객들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의 진실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4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 16일, 17일 3일간 천안 독립기념관, 16일 서울 윤봉길기념사업회, 15일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16일 화성 시립도서관에서 진행되며 모든 상영은 선착순 무료 입장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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