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등 한일관계 악화 분위기 반영
방사광 가속기·수소자동차 시설 시찰 계획했으나

이시종 충북도지사. / 중부매일DB
이시종 충북도지사.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한일관계 악화 분위기 속에서 충북도가 오는 10월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단장으로 대표단을 꾸려 일본 방문 일정을 세웠다가 '취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1박2일 일정으로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단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교토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세웠다가 무기한 보류했다.

이번 일본일정에서는 충북도가 추진하는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과 관련해 일본 교토의 방사광 가속기 시설을 시찰하고 기술 교류, 연구인력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방사광 가속기란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빔의 방향이 휠 때 발생하는 기존 광원의 100만 배 밝은 빛으로 원자, 분자 수준의 물질의 미세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 연구에 필수적인 장치로 일본에 9기, 중국 3기, 국내 2기 등이 운영중이다.

또 수소자동차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일본의 경제산업성(우리의 산업통상자원부)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해왔으나 지난주 충북도가 일정 취소를 결정했다. 이외에 일본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식 일정을 조율중이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이시종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충북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 있었으나 현재 한일관계가 좋지 않아 보류했다"면서 "일본과 관계가 다시 좋아지면 나중에 다시 검토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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