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분기 경기 동향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2분기 충청권의 경기 지수가 지난해 대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과 충남의 건설수주액이 크게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

21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충청권 광공업생산이 기타 기계 및 장비, 화학제품 등의 생산부진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충북

먼저 충북의 2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기장비, 기타 운송장비 등은 부진했으나 식료품, 금속가공제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등의 호조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지수는 일정 기간 동안 이뤄진 산업생산활동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기간 서비스업생산은 도매 및 소매업(-2.4%), 교육 서비스업(-1.3% 등은 감소했으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5%), 전문·과학 및 기술(5.7%) 등의 호조로 0.6% 증가했다.

소비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8%)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6.7%), 대형마트(-8.0%) 등의 소매판매액지수는 떨어지면서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는 교통, 통신 등의 가격은 내렸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기타상품 및 서비스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0.6% 상승했다.

특히 충북의 경우 건설수주액이 크게 감소했다. 2분기 건설수주액은 총 8천620억 원으로 41.5%가 줄었다. 토목(-71.0%), 건축(-21.4%) 부문에서 크게 감소했고 발주처도 공공기관(-60.8%)과 민간(-31.2%)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보다 1.8% 감소했다,

 

◆충남

충남의 광공업 생산은 비금속 광물제품, 전기장비 등은 증가했으나 기타 기계 및 장비,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등이 부진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6%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 및 음식점업(-4.2%)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5%), 부동산업(7.5%) 등은 호조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5%)은 증가했으나 충북과 마찬가지로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등이 부진하며 0.8% 줄었다.

여기에 건설수주액도 크게 줄었다. 충남의 2분기 건설수주액은 2조7천20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7.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종별로 토목수주(-24.7%), 건축수주(-1.8%)에서 모두 감소했으며 발주자별로 민자(-98.3%), 민간(-6.5%), 공공기관(-9.6%)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도 줄었다. 충남의 2분기 수출액은 197억5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2.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세종

반면 대전과 세종은 충북과 충남에 비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의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19.1% 증가했다. 세종 역시 지난해 대비 1.7%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띄고 있다.

더구나 건설경기 역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전의 건설수주액은 9천640억원으로 229.4% 증가했고 세종도 이 기간 2천860억원의 건설수주액을 기록하며 124.2%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 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충남·북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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