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경협 논단(상)

2080 CEO포럼(대표 박봉규)은 중국 인민일보와 함께 지난 16일부터~1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제인, 학자, 정치인 등 400여명이 참가하는 ‘한ㆍ중 경제대논단 2005 베이짱을 열고 있다.

2080 CEO포럼은 ‘20대의 꿈을 80대까지 지켜가자’는 취지로 지난 2003년 발족한 단체로, 성공한 CEO들의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비전과 리더십을 나누고 있는 포럼이다.

이번토론회는 ‘한ㆍ중 경제협력의 슈퍼 동아시아 시대를 열자’라는 주제 아래 인민대회당과 베이징호텔에서 열리고 있는데 우리 측에서는 고건 전 국무총리와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문정인 동북아시대 위원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이종훈 전 중앙대 총장, 박세직 2080 CEO포럼 명예회장 등 정ㆍ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북경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활동중인 구천서 전 의원은 17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틀째 토론회에서 한ㆍ중경제협력의 확대와 방향이란 주제로 주제발표를 가졌는데 주요 내용을 상ㆍ하로 나눠 게재한다./편집자

▶ 중국 아시아 경제 리더국 부상

중국이 2004년 한해 동안 벌어들이는 돈은 1조 7천53억 달러로 세계 6위(구매력 평가기준으로는 세계 3위), 1인당 국민소득은 약 1천96달러(구매력 평가기준으로는 이미 약 4천달러가 초과)이다. 그리고 매년 평균 9%씩 성장하고 있다. 2004년 한 해 동안 외국으로 물건을 수출하여 벌어오는 액수는 5천936억 달러로 세계 3위의 수출대국, 수입은 5천614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321억 달러이다. 아시아지역에서 일본을 제치고 최대 무역국이 됨으로써 아시아 경제의 리더국으로 부상하였다.

중국은 이미 섬유, 신발, 가전, 일반계 등 전통 제조업 부문에서는 ‘세계의 공장’이 되면서 한국을 추월하였으며 그 결과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중국상품에 의한 한국상품의 퇴출현상이 가속화 되고있다. 중국은 일본을 추월하여 세계최대의 가전과 IT생산국으로 부상하여 TV(세계 점유률 36%), 에어컨(50%), 세탁기(24%), DVD 플레이어(25%), 디지털 카메라(17%),모바일 폰(30%), 광대역 라우터 및 모뎀 (28%) 등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중국경제 성장축 첨단산업으로 이동

중국경제성장의 축이 전통산업에서 IT를 포함한 첨단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바 중국 IT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으며 중국내 100대 기업중 소프트웨어, 반도체, 컴퓨터, 통신 등 IT관련기업이 전체의 4분의3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첨단산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외국 다국적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데 최근 외국인 신규투자의 상당부분이 반도체산업 등 첨단산업 방향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전체외국인 직접투자의 약 30%이상이 IT 첨단산업 쪽으로 유입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2015년 까지 3단계에 걸쳐 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였다. 60개 이상의 최첨단 라인을 건설하여 한국과 일본등 선발주자를 따돌릴 전략을 세우고 있다.

▶ 중국현지 융화하며 기회의 시장공유

중국은 인구측면에서 분석해 보면 중국인민 13억 인구와 인구의 10%을 차지하고 있는 1억 3천만명의 고소득층과 새롭게 부상하는 중산층들을 타킷(Target)시장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을 수 있다.

최근 중국시장은 외국유학파 소비계층, 외국인 회사에 근무하거나 당과 정부, 또한 그와 관련하여 막강한 기득권 중산층이 두텁게 형성되고 있다. 소득 증가뿐만 아니라 생활문화의 서구화, 선진화로 소비고급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중산층의 생활패턴은 대충 이러하다. 옷은 피에르가르뎅, 신발은 나이키, 가전제품은 소니나 파나소닉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신흥부유층은 삼성 핸드폰에 아우디,벤츠, BMW를 타고 다니며 그들의 부를 과시하고 있다.

전체인구수 대비 90%를 접근하여서는 라면시장, 신선한 무공해 건강음료시장, 스넥과자류, 부식품 등 양국간 투자 항목으로 크게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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