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현장 수년째 공사중단된 방치

진천지역의 공동주택 건설사업장 가운데 상당수가 수년째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돼 있어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특히 이들 공사가 중단된 공동주택 건설현장은 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장마철 토사유출 등 재해 발생이 우려되는 데다 청소년의 탈선장소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시공사의 부도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공동주택은 덕산면 S종합건설의 임대아파트 등 모두 9개 현장, 2천898세대에 달한다.

총 878세대 규모의 S종합건설의 임대아파트는 지난 1997년 6월 공사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1월 시공사의 부도로 지하층 공사만 마치고 7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흉물로 방치돼 있다.

특히 B주택의 이월면 송림리 120세대 규모의 임대아파트 공사현장은 1996년 11월 시공사의 부도로 무려 9년째 무단 방치돼 있어 철거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진천읍 신정리 S토건과 H종합건설의 공동주택현장도 시공사의 일시적인 자금난 등으로 각각 15층과 8층 골조공사만 마친 상태로 수년째 공사가 중단돼 장마철 주변 농경지의 토사 유출은 물론 도시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이밖에 광혜원면 죽현리 270세대를 비롯해 진천읍 장관리 480세대, 광혜원면 광혜원리 240세대, 진천읍 교성리 72세대, 덕산면 용몽리 98세대 등 공동주택현장들이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수년째 방치돼 있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주민 김모씨(45)는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현장이 수년째 무단 방치돼 도시 미관은 물론 지역 이미지까지 해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 탈선장소로 악용될 소지가 높아 철거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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