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 이해관계 엇갈리며 각종 설 '난무'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각 정당별 이해관계, 후보자간 이해득실이 엇갈리면서 각종 설이 난무하는 등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로 인해 각 정당의 당내 경선 일정에 따라 정당 또는 후보자간 교통정리가 숨가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구는 충북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상당구다.
상당구는 4선의 자유한국당 중진인 정우택 의원이 버티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공천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구고검 검사장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가 사실상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 의원과 당내 공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한국당이 정 의원과 윤 변호사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인 반면 민주당의 사정상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의 정치 1번지에서 정 의원에게 연이어 패한 민주당은 필승의 카드로 대항마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당구를 기반으로 한 후보군은 물론 다른 지역과 중앙에서 활동한 유력 인사에 대한 출마설까지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된다.
최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함된 여론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당구를 염두에 둔 정치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청주 흥덕구가 지역구인 도종환 의원에 대한 차출설도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흥덕구 출마를 염두에 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행보와 맥이 닿아있다.
흥덕구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텃밭이었다.
노 실장은 흥덕구에서 지난 2004년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하며 당의 중진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19대 국회의원 시절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시집을 판매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20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노 실장의 뒤를 이 지역구에 출마한 인물이 바로 당시 비례대표였던 도종환 의원이다.
이 정무부지사는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노 실장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으며 노 실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 정무부지사는 노 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함께 흥덕구를 누비며 활동한 만큼 총선에 출마할 경우 흥덕구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도 의원과 이 정무부지사의 맞대결이 불가피하지만 당내에서는 경선으로 맞붙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도 의원이나 이 부지사 모두 경선으로 맞붙는 것을 원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이 다가오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교통정리나 후보자간 결심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맞대결을 피하는 방안 중 하나가 전국적 인지도와 중량감 등을 고려해 승산이 있는 도 의원이 상당구에 출마한다는 것이다.
도 의원이 전격 상당구 출마를 결심할 경우 일찌감치 사무소를 개설하고 출마준비에 들어간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과 함께 상당구에는 현역 의원 3명이 맞붙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