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
한상혁, 현장 누벼온 방송법률 전문가
충청권 장관급 인사 2명서 4명으로 늘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충청출신 조성욱(56)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한상혁(58)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고, 이날 조·한 위원장과 조국 장관 등 장관(급) 6명의 임명을 재가했다.

이로써 충청출신 장관급 인사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청주)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대전)에 이어 2명이 추가돼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여성 최초 공정거래위원장에 오른 조 위원장은 청주 출신으로 청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따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지난 2005년에는 서울대 경영학과의 첫 여성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그동안 학계에서 재벌개혁과 관련한 문제를 꾸준히 천착해 온 재벌 전문가로 불린다.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자 현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대학 1년 후배로 오랫동안 경제문제에 대한 철학을 공유해 왔고 장하성 중국대사와도 학계 활동을 통해 교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직하던 2003년 발표한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은 세계 3대 재무전문 학술지로 꼽히는 금융경제학 저널(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충남 청양 출신 한상혁(58)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전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진보 성향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도 역임한 방송 법률 전문가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지만, 업무처리는 매우 꼼꼼하다는 게 법조계와 방송계의 평가다.

지난해부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199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여당의 관권·금권 선거를 폭로한 한준수 전 연기군수가 부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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