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차 발표에 충남·북 각각 4개씩 8개 점포 추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백년가게(23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년가게 제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 성공모델의 발굴과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했고, 1년여만인 16일 기준으로 전국에 210개 지정됐다.

지난해 81곳을 시작으로 올해 1차(4월) 35곳, 2차(7월) 40곳에 이어 이날 3차 54곳을 선정해 총 210곳으로 늘었다.

이날 발표한 54곳 중 충청권에서는 충북 4곳(서울식당<괴산>, 금강식당<단양>, 동원가든<제천>, 리정식당<청주>)과 충남 4곳(황산옥<논산>, 동해루<홍성>, 삼보식육점<서산>, 한국의상현필원<예산>) 등 8곳이 추가됐다.

이중 7곳은 음식 관련 업종이고 한복 전문점인 한국의상현필원은 유일하게 의류를 취급했다.

이로써 충북은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백년가게(23개)를 보유해 전국 대비 11%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10.5%), 전북(9%) 순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의 충남은 12개(5.5%), 대전은 5개(2.4%)였고, 세종은 한 곳도 없다.

중기부는 이날 추가 지정된 37년 업력의 괴산군 서울식당에 대해 '괴산을 방문하면 서울식당의 올갱이 국을 꼭 맛보아야한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식당이라고 소개했다.

39년 전통의 단양군 금강식당에 대해서는 충북향토음식 기능보유자 7호 지정업소로 금강정식, 산채비빔쟁반냉면 등의 독창적인 메뉴를 개발해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천시 동원가든(업력 34년)은 토종생닭을 직접 발골해 즉석에서 양념하고 참숯으로 조리하는 방식을 고수하며 전통의 맛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시 리정식당(업력 34년)은 충청도 입맛에 맞는 국밥을 개발해 현재까지 영업 중인 점포로, 대한민국 82번째 오래된 음식점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전국 백년가게의 업종은 음식점업(71.4%), 도소매업(28.6%)이 많았다.

중기부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 업력 30년 이상 가게 중 경영자의 혁신의지, 제품 및 서비스의 차별성 등을 종합 평가해 백년가게를 선정하고, 전문가 컨설팅, 혁신역량 강화 교육, 우대 보증·자금,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가게의 42.5%는 매출과 고객이 증가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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