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56억원 지불… 국산화 시급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한국철도공사가 철도차량 정비를 위해 수입하는 부품 중 25개가 일본 전범기업의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철도제품의 국산화도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규희 의원(천안갑)이 한국철도공사가 제출한 3년간(20116~2018년) 철도부품 해외 구매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일본 기업 부품을 연평균 76억원 들여 수입해 왔으며 이중 25개 품목은 5개의 전범기업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이뤄진 전범기업은 도시바, 미쓰비시, 스미토모, NSK(일본정공), 히타치 등이며 철도공사는 이들로부터 한 해 평균 56억원어치를 수입했다.

이규희 의원은 "최근 변화된 한일관계가 아니더라도 전범기업 제품이 지속적으로 우리 철도에 사용되는 것은 국민 정서와 반하는 일일 것"이라며,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부품들의 사용은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철도산업은 공공성과 파급효과가 높은 국가 중요 산업의 하나이기 때문에 기술 개발 및 정책 지원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면서, "철도부품의 국산화를 조속히 이뤄냄으로써 자생 가능한 철도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공사는 연평균 827억원 상당 623개 철도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233.6개 152억원, 프랑스 211개 315억원, 독일 85개 128억원, 일본 50개 76억원, 중국 16개 8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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