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료원 증가율 전국 1위… 청주의료원 746톤 발생량 4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청권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2014년 341톤을 시작으로 4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650톤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 수 확대, 일회용 사용 증가로 의료폐기물 처리업무가 과중되면서 공공의료원 내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아 18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충청권 6개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누적발생량은 2천756톤이었다.

최 의원이 의료원별로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의료폐기물 누적 발생량은 청주의료원이 746톤으로 충청권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이번 조사대상인 전국 35개 공공의료원 중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어 홍성의료원 620톤(전국 7위), 충주의료원 403톤(13위), 공주의료원 402톤(14위), 천안의료원 306톤(18위) 서산의료원 279톤(21위) 순으로 의료폐기물이 많이 발생했다.

충청권 6개 공공의료원의 최근 5년간(2014~2018년) 의료폐기물 증가는 341톤에서 650톤으로 9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충남 공주의료원은 2014년 32톤에서 2018년 122톤으로 전국에서 증가율(281.3%)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천안의료원 144.1%(34→83톤), 충주의료원 89.6%(48→91톤), 청주의료원 74.5%(94→164톤), 서산의료원 48.7%(39→58톤), 홍성의료원 40.4%(94→132톤)순이었다.

같은 기간 의료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자상사고를 당한 충청권 인원은 52명이었다.

이들 모두 '주사침 찔림' 등 자상 사고였다.

의료원의 의료폐기물이 급증하면서, 관련 사고로 인한 자상사고도 많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공주의료원의 자상사고자는 38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청주의료원 8명, 충주의료원 6명으로 집계됐다.

최 의원은 "혈액오염폐기물 등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근로자들이 2차 감염 등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면서 "의료폐기물에 대한 감염관리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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