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빗속에도 행사장 찾는 발길 이어져

'콕! 집다'란 주제로 지난 20일 개막한 '2019 젓가락페스티벌'이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일원에서 22일까지 이어진 가운데 젓가락경연대회에 참여한 아이들이 예선전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콕! 집다'란 주제로 지난 20일 개막한 '2019 젓가락페스티벌'이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일원에서 22일까지 이어진 가운데 젓가락경연대회에 참여한 아이들이 예선전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20일부터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일원에서 '콕! 집다'를 주제로 개최한 '2019 젓가락 페스티벌'이 22일 마무리됐다.

태풍 타파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체험형, 참여형 축제를 지향한 덕분에 가족 나들이객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얻기도 했다.

해마다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젓가락 경연대회는 첫날 예선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개인전에서는 몇 해 동안 연달아 경연대회에 참여하며 갈고 닦은 젓가락질을 뽐내는 참가자가 있었는가 하면, 1m 길이의 대형 젓가락을 활용해 릴레이로 공을 옮기는 단체전에서는 긴 젓가락을 주체 못해 공을 놓치거나 굴러가는 공을 쫓아가는 장면들이 연출되며 웃음꽃을 피워냈다.

특히 관심을 얻은 단체전은 젓가락 삼국지를 연상케 한 한중일 국제전으로 일본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선수로 참가한 도전자들의 열기는 물론 각국의 언어로 벌이는 응원전도 뜨거웠다.

또한 전국의 다양한 축제에서 젓가락경연대회에 대한 문의와 개최 요청이 이어지면서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체험부스는 태풍의 영향으로 토요일까지만 운영했지만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는 체험을 위해 기다리는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입증했고, 올해 처음 선보인 숟가락 카빙체험, 중국의 젓가락 문양 탁본체험 등도 호평을 얻었다.

비 때문에 공연도 실내에서 진행됐지만 제주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의 제주어 합창과 칭다오 공연단의 변검, 취안저우 공연단의 전통공연, 니가타의 카구라 춤 등 한중일 삼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내리는 빗속에서도 '콕! 집어' 젓가락페스티벌과 함께 즐겨주신 모든 관람객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청주는 동아시아 젓가락 문화의 전초기지로서 세계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젓가락 창작자 육성 방안을 모색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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