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 건 숨은 노력
○…정부의 24일 공공기관 시ㆍ도별 배치안 확정 발표와 관련, 충북은 대형 공공기관 ‘빅10’은 제외 됐지만 대형기관에 준하는 가스안전공사 등 13개의 중형 공공기관이 배치돼 다소 만족해 하는 분위기.

특히 가스안전공사의 충북배치가 결정 되기까지는 지역출신 정치권 인사들의 정치생명을 건 숨은 노력 때문에 가능 했다는 후문.

열린우리당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초청 만찬이 있던 지난 21일 충북의원들은 막판 중대형급 공공기관의 충북배제 소식을 감지하고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정보망과 네트워크를 동원,가스안전공사 유치에 성공.


정치적 부담 술까지 마셔
○…특히 여당 도당위원장인 홍재형(상당)의원은 이날 저녁 중대형 공공기관의 충북배제 소식을 듣자 도민 여론을 감안, 정치적 부담감 때문인지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평소에 비해 많이 마셨다고 자리에 함께한 한 의원은 소개.

홍 의원은 21일 저녁 6시쯤부터 이날밤 10시까지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과 무려 30여 통에 이르는 전화 통화를 시도하며 접촉 했으나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하자 이튿날인 지난 22일 같은당 김종률(증ㆍ진ㆍ괴ㆍ음),서재관(제천 단양)의원 등과 함께 성 위원장을 찾아가 면담을 갖고 충북 배려를 요청.


김종률의원의 숨은 노력
○…가스안전공사 충북 유치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김종률 의원의 숨은 노력도 한 몫 했다는 후문인데.

그는 이 총리가 중국을 방문 중인 21일 밤 총리에게 이같은 내용을 전화로 전하고 SOS를 청한데 이어 22일 총리가 중국 후지타오 주석과 회동하는 시각에도 거듭 지원을 요구.

김 의원은 “도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기대가 큰데다 자고나면 수시로 바뀌는 공공기관 배치 때문에 막판까지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며 “광업진흥공사 보다는 가스가 친환경적인 에너지인 관계로 가스안전공사 유치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

그는 이어 “충북은 인구나 도세가 전국대비 3%인데 반해 공공기관 배치 결과는 대형기관은 아니지만 배치된 대다수가 중형급으로 성과는 그 이상 아니냐”고 반문.


정치권-지자체 합심 성과
○…실제 이원종 충북지사와 열린우리당 홍재형, 노영민, 김종률 의원은 24일 오전 청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나름대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고심해 결정한 만큼 이를 수용하겠다”고 말해 서운하지 않음을 간접 시사.

이 지사는 “지난해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당시만 해도 충청권 배제(부수지역 등 이유로) 논리에 밀려 공공기관은 전혀 배정이 안되는 것으로 분류돼 있었다”며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장ㆍ군수 등이 합심해 일궈 낸 노력의 결과”라고 피력.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이원종충북지사는 ‘멀고도 힘겨운 여정이었다’는 말로 소감을 피력한뒤 “충북도에 정보통신산업특화기능군과 교육유관기능군, 산업관련 기관등을 유치하게 된 것은 지역의 전략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

권영관충북도의회의장은 “한전등 ‘빅5’의 대규모 공공기관이 포함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국가균형발전을 국정목표로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한뒤 충북도에 시ㆍ군배치의 철저를 당부하기도.


우여곡절끝에 유치성사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의 노영민의원은 “충북은 ‘빅5’등 스타 급의 공공기관은 유치하지 못했지만 실리를 챙겼고 충북중흥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청와대나 총리실, 균발위 등에서는 ‘충북때문에 힘들다’고 말을 할 정도로 정치권에서 열심히 일했다”고 소개하기도.

이시종의원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어’를 낚지는 못했지만 12개 공공기관의 대부분이 중상위권으로 충북도와 150만 도민, 그리고 열린우리당 지역출신 국회의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며 기업도시가 충주로 유치될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기도. / 임정기ㆍ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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