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주관 대회서 8강 넘어 4강 진출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 무쏘가 대한민국 3대3 농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천안 무쏘는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해 대한민국 3대3 농구 역사상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천안 무쏘는 지난달 27~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1층 아트리룸 특설코트에서 열린 '칠성스트롱사이다 서울 3X3 챌린저 2019'에 출전했다.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세르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스위스, 중국, 일본, 라트비아 등 8개국 16개팀이 참가했다.

천안 무쏘는 이번 대회에서 슬로베니아와 일본을 연이어 격파하며 국내 3대3 농구가 FIBA 주관 대회에서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8강을 넘어 4강까지 기록했다.

무쏘는 현재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이승준·이동준 형제와 한국 3대3농구 랭킹 1위로 평가받는 김동우 선수로 구성됐다. '칠성스트롱사이다 서울 3X3 챌린저 2019' 참가에 앞서서는 KBL에서 뛴 경험이 있는 로드 벤슨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 같은 전력으로 무쏘가 만난 첫 팀은 세계 랭킹 5위인 슬로베니아의 '피란'이었다.

컴투스 KOREA3X3 프리미어리그 2019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한 무쏘는 피란과의 경기에서 벤슨과 이승준이 골밑을 지키고 이동준이 10점을 몰아넣으며 21대15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중국의 '베이징'을 만나 16대21으로 패했지만 골득실로 조 1위를 차지하며 한국 3대3 농구역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는 일본의 시부야를 만나 16대16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8대17로 최종 승리, 4강을 기록했다. 리투아니아의 명문팀 샤키아이와 다툰 4강전에서는 9-22로 완패를 당하며, 결승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천안 무쏘는 천안시농구협회 전창연 회장(40)이 창단한 팀이다. FIBA가 국제 3대3 농구대회 참가팀에게 연고지 지정을 요구하는 특성에 따라 전 회장은 무쏘의 이름 앞에 천안을 새겼다.

전창연 회장은 "내 고향 천안의 이름을 걸고 무쏘가 국제대회에서 4강이라는 역사를 썼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선수 영입과 체계적인 관리로 천안 무쏘가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세르비아의 리만이 샤키아이를 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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