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천안시민일동이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창림/천안
학교급식 천안시민일동이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창림/천안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천안시의 학교급식지원센터 수탁기관 재지정을 앞두고 '더 나은 천안학교급식을 만들고자하는 천안시민일동'이 현행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에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천안시조합공동사업법인의 재위탁을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제도 개선에 무게를 뒀다.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2015년부터 천안시조합공동사업법인이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이에 따라 천안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는 오는 8일 회의를 통해 수탁기관 재지정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학교급식 천안시민일동은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2020 천안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 개최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향후 5년간 아이들의 밥상과 농민들의 농산물 공급을 책임지는 중요한 결정을 하는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아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공성을 우선시 하는 기관이다"면서 "공공성 강화야말로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센터의 천안산 농산물 학교 공급은 20%대를 보이고 있으며 80%는 유통업자가 사온 농산물이 공급되고 있어 결국 유통업자들이 이익을 보는 시장이 됐다"며 "천안산 우수농산물 공급을 늘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외에도 ▶학교급식지원센터 단독 회계를 통한 적정 수수료 책정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회 연 4회 이상 개최(현재 연 1회 개최) ▶위탁기간 2~3년으로 조정(현재 5년) 등을 요구했다.

학교급식 천안시민일동 관계자는 "오늘 기자회견이 천안시조합공동사업법인의 재위탁을 반대한다는 건 아니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제도를 개선하자는 의견을 피력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급식 천안시민일동은 (사)식생활교육천안네트워크, 천안여성회, 한살림천안아산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천안지역 18개 시민·농민·교육단체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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