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송전선로 발전소 범시민대책위, 백서 출간
당진 송전선로 발전소 범시민대책위, 백서 출간
  • 이희득 기자
  • 승인 2019.10.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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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충남 당진에서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을 시민의 힘으로 막아낸 것을 기념하는 백서가 출간됐다.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시 송전선로 발전소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현기)는 7일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저지운동 백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당진 지역에서의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 논란은 4년 전인 2016년 뜨거웠던 7월의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탄화력 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4~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석탄화력발전소를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용대로라면 당진지역에는 58만㎾급 화력발전소 2기가 건설되어야만 했다. 전국 최대 수준인 10기, 6천㎿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화력발전소의 추가 건설은 당진시민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이미 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기오염물질로 미세먼지 발생 주범도시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석탄화력발전소의 추가 건설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송전탑, 변전소로 인해 시민들의 건강권은 물론 재산권에도 심각한 침해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이에 당진시민들은 당시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016년 7월 19일 산업통상자원부 청사 앞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후 김홍장 시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고 밝히고 같은 달 19일부터 26일까지 7일 간 시민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철회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당진시민들의 이러한 노력은 당초 2016년 7월 28일 예정됐던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규 석탄화력발전 건설에 대한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결실을 맺는 듯 했지만 이듬해인 2017년 4월 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원개발사업추진심의위원회에서 이를 다시 가결하면서 논란이 재점화 됐다.

세계적으로 석탄화력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19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당진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지방정부와 연대해 실시계획 승인을 철회와 승인 여부를 차기 정권에서 결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된 이후 2018년 4월 당초 석탄화력발전에서 9.8㎿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과 24.5㎿h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설(ESS)을 건설하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변경돼 추진 중이다.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이번에 출간한 백서에는 신규 석탄화력발전 추진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시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김홍장 시장은 "잘못된 대규모 에너지 사업을 저지함으로써 지속발전이 가능한 토대를 다진 것은 17만 시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앞으로 시에서도 시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친환경 에너지 보급과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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