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 진실규명, 경찰 신뢰회복 지름길"

연명관 경위
연명관 경위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우리나라 3대 미제사건 중 하나였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1994년 처제 성폭행 살인사건으로 청주에서 검거된 이춘재로 확인되면서 '미제사건 해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청주에서 30년간 형사생활을 하며 '수사통'으로 알려진 청주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 연명관(55) 경위는 '경찰관의 의지와 노력'이 사건 해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1988년 경찰에 입문한 연 경위는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 했던 '청주 70대 할머니 살인사건'을 해결한 주역이다.

2013년 1월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할머니가 무참히 살해됐다. 용의자는 피해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보험설계사 A씨였다.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후 7시간 동안 지문과 혈흔을 지우는 등 완전 범죄를 꿈꿨다.

하지만, 연 경위는 현장에서 발견한 쪽지문과 피해자 주변 인물 조사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연 경위는 용의자와 수 싸움을 벌이며 조사를 이어갔고 결국 자백을 받아낸다.

연 경위는 같은 해 2월 발생한 '청주 미라시신 동거 사건'에도 참여해 사건 실마리를 풀었다.

이 사건은 30대 여성이 내연남과 계획해 남편을 살해하고 4년간 다락방에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다. 당시 연 경위는 첩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피의자를 검거했다.

연 경위는 "평소 모든 일을 메모해 두는 습관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경찰의 의지와 노력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수사력의 한계가 있었던 만큼 청주 미제사건과 화성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 경찰 신뢰회복의 첫 번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