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앞두고 당내 검증 작업 '주력'
여야, 총선 앞두고 당내 검증 작업 '주력'
  • 김홍민 기자
  • 승인 2019.10.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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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공개 검토…공개시 사실상 컷오프
한국당, 이번주부터 의정활동 평가···바른미래, 분당 가능성 '주목'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최종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을 공개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위 20%(128명 중 25명) 명단'이 알려질 경우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효과를 내면서 물갈이의 발판이 될 수 있으나, 이에 따른 격한 반발로 당이 공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 규정에 따라 현재 현역 의원 128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미 임기 중반 평가는 완료됐으며 다음 달 5일부터는 최종평가에 들어간다.

의원 간 다면평가, 자료 제출 및 평가, 여론조사 등으로 이뤄지는 최종평가는 오는 12월 23일 완료된다.

당내에서는 '하위 20% 명단 공개' 방침이 정해지면 명단에 오른 의원들의 '공개 전 불출마' 결단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사실상 '망신 주기를 통한 찍어내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하위 20% 명단 공개'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극단적으로 탈당 등을 선택하며 거세게 반발할 경우 당 전체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갈등에 따른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전반적인 총선 전망과 야당의 인적 쇄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단 공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월 초순께 선거 전략과 정책 공약 등을 다루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할 예정이다.

조국 장관 사퇴로 총선 행보의 탄력을 받은 자유한국당은 국정감사가 사실상 끝나는 이번 주에 현역 의원 대상의 의정활동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 7일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달 말 완료되는 당무감사 결과와 의정활동 평가를 취합해 공천의 기초자료로 십분 활용하겠다는 게 당 지도부의 생각이다.

한국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현역 의원을 대거 공천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물갈이' 작업도 물밑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의 '물갈이' 수준이 최소 40% 이상으로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물갈이 지역은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한국당은 총선 승리 여부는 이른바 중도우파 세력까지 한 데 담아내는 보수 통합에 달렸다고 보고 이른바 '보수 빅텐트' 설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 저지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만에 하나 선거법이 개정된다면 우리 당은 21대 총선에서 무조건 패배할 것"이라며 "선거 룰을 날치기 처리하려는 여권의 움직임을 중도·보수 세력이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내분이 확대되면서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

변혁 의원들이 탈당할 경우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김수민 의원(비례대표, 청주 청원지역위원장)과 한국당의 청주 청원 출마 예비후보 간 관계 정리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9일 변혁을 겨냥해 "자유한국당에 가서 공천받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한국당 가겠다는 사람 말리지 않겠다. 갈 테면 빨리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변혁을 이날 오후 늦게 서울 모처에서 2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갖고 향후 진로를 논의했다.

하지만 '12월 창당 및 단계적 탈당' 등은 구체적인 향후 행동 로드맵은 거론되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곧바로 상실해 선출직 의원보다 고민이 클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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