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발표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 대통령광장 모습. / 중부매일DB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 대통령광장 모습.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 임시정부 행정수반 동상 설치, 기념공원 및 역사교육관 조성, 역사기록화 등이 추진된다.

내달 역사기록화 임시 전시를 시작으로 내년 봄에는 청남대 내 골프장에 조각공원 성격의 기념공원을 조성해 행정수반 8명의 동상을 설치해 개방하고, 2022년에는 임시정부 역사교육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23일 브리핑을 갖고 "임시정부 기념사업을 통해 청남대는 역대 임시정부 행정수반과 대통령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대통령 테마관광지로 거듭나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생태역사공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수반 동상 대상으로는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김구 주석 등 대통령급 5명에다가 이동녕·송병조·양기탁 주석까지 모두 8명이 선정됐다. 대통령급 5명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제작으로 유명한 김영원 작가가 완성해 현재 보관중이고, 2차로 착공한 행정 수반 3명은 우리나라 초상조각의 대가인 이성도 한국교원대 교수가 지역출신 작가와 함께 제작해 내달 마무리된다.

청남대 골프장 자리의 기념공원에 설치될 김구 주석 동상. / 충북도
청남대 골프장 자리의 기념공원에 설치될 김구 주석 동상. / 충북도
청남대 골프장 자리의 기념공원에 설치될 이승만 대통령 동상. / 충북도
청남대 골프장 자리의 기념공원에 설치될 이승만 대통령 동상. / 충북도

8명의 수반의 독립운동 업적을 담은 역사기록화는 전국 공모를 거쳐 8명의 작가를 맡았다. 기록화 8점은 청남대 업무동 1층(80평 규모)에 임시로 전시한뒤 2022년 완공될 가칭 '임시정부 역사교육관'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다.

도는 청남대 내 골프장에 임시정부 역사교육관과 조각공원 개념의 임시정부 기념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임시정부 역사교육관은 내년 설계공모를 거쳐 2022년 완공 예정이다.

고근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임시정부 역사교육관은 충북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3년간 정부를 설득한 결과, 올해 9월 특별교부세(국비) 30억원을 확보해 총사업비 80억원 규모로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3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김미정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3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김미정

이번 기념사업은 2017년 4월께 광복회 충북지회가 임시정부 행정수반의 동상 건립 등을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건의하면서 추진됐다.

도는 청남대 임시정부 기념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4월께 전국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보훈가족들을 초청해 개막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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