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예산 목표액 확보 '공조'

24일 국회에서 열린 충북도의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경대수(왼쪽부터)·박덕흠·변재일 의원, 이시종 지사, 나경원·오제세·정우택·도종환·김종대 의원이 충북 현안해결과 예산 확보에 협조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충북도의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경대수(왼쪽부터)·박덕흠·변재일 의원, 이시종 지사, 나경원·오제세·정우택·도종환·김종대 의원이 충북 현안해결과 예산 확보에 협조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북도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건의된 지역현안으로는 ▶충북선철도 고속화 기본계획 삼탄~연박 개량, 원주·오송연결선 추가반영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충북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플랫폼 구축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충주복귀 및 충북지역 의대정원 증원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위한 지방세법 개정 ▶충북 바이오의약 규제자유특구 지정 ▶시멘트 공정열 활용 수소생산 기술사업 등 16건의 협조를 구했다.

이어 내년도 정부예산 사업으로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 ▶첨단동물모델 평가동 건립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구축 ▶영동~보은 국도건설 ▶괴산~음성 국도 건설 등 40건, 3천660억여원의 국회증액을 요청했다.

하지만 절반이 넘은 23건이 정부안에서 충북도 요구액이 전액 삭감된 사업이고, 일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완료되지 않은 사안으로 국회에서의 증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역현안 중 미래해양과학관 건립과 의대정원 증원문제는 난항이 예상된다.

도에 따르면 '내륙 충북에 바다를 달라'는 역발상으로 추진 중인 미래해양과학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타 조사를 진행 중으로, 대국민조사를 실시하면서 충북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전국 대상의 설문조사를 실시하면 인구가 적은 충북에 대한 긍정답변이 많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정책적으로 풀 수밖에 없다"며 정부부처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설득작업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어 충북지역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가 충북권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하고 있다"며 "도는 충북의사협회가 중앙의사협회에 건의하도록 요청했지만 충북의사협회마저도 난색을 표명해 설득 중"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도는 충주로 복귀하는 건국대 의전원 정원 40명과 충북대 의대 정원 49명 등 89명의 2배로 정원이 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충북도 현안해결과 예산의 국회 증액에 협조를 약속했다.

부친 고향이 충북 영동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충북도의 요청에 "한국당 예결위 간사가 충북 의원(이종배)"이라며 "이정도면 한국당의 충북 예산 협조 의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결위 간사는 사실상 원내대표가 선임한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 충북도당위원장)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같은 당 오제세(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 의원은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 첨단동물모델 평가동 건립 등의 국회 증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시멘트 공정열 활용 수소생산 기술사업(단양군)이 산업통상자원부의 내년도 연구개발 과제에 포함되도록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은 소방복합치유센터 관련 소방법의 국회 통과를,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의 국회 증액을 약속했다.

충북도의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은 5조5천억원이다.

키워드

#충북도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