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1전시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민예총 서예위원회(회장 이종집)가 2019 기획전 '누정기행전'을 1일 개막해 오는 5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누정기행전'은 충북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누각과 정자를 찾아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종집 회장은 "조선시대 손효순 선생은 '누각은 비어야 주변의 많은 경치를 불러들일 수 있고 사람도 마음을 비워야 여러 사물을 포용할 수 있다'고 했다"며 "선인들의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비추는 곳에 누각과 정자를 세우고 마음을 비워 학문 연마와 사람 사는 도리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충북민예총 서예위원회 회원들은 옛 사람들의 쥐경 즉 '경치를 불러들이기 위해 벽과 문을 만들지 않은 삶'을 추구했던 그들의 마음을 되살려 보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획전도 충북에 남아있는 대표적 누각과 정자를 찾았다.

이 회장은 "삶의 방식이 바뀌었다 해도 선인들이 그러했듯 기교의 완성을 넘어 몸과 마음을 닦아 맑은 성품을 지켜내는 작품을 기대한다"며 "땀 흘린 작가와 작품에 고개숙이고 후원해 주신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충북민예총 서예위원회는 개막일인 1일 충북 문화예술과 서예 생태계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개최했다.

김찬호 경희대교육대학원 주임교수(미술평론가)는 "충북은 예부터 삼국의 경계에 있으면서 조화와 포용의 문화를 형성했다"며 "충북 지역문화발전의 전제조건은 충북예술인의 독립과 자율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충북의 서예문화 가치를 재확인하고 자료 발굴, 보존, 복원, 기획하는 문화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조화와 포용의 문화를 가진 충북의 서예문화 토대가 마련되고 미래 문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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