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숨통을 열 '에어로폴리스'
청주공항 숨통을 열 '에어로폴리스'
  • 중부매일
  • 승인 2019.11.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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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주공항 / 중부매일 DB
청주공항 / 중부매일 DB

충청권을 비롯한 중부권 관문임에도 아직 자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새로운 숨통이 트였다. 지역공항인 만큼 단지 여객창구의 역할만으로는 제대로된 국제공항으로 자라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답보상태였던 에어로폴리스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청주공항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드사태로 인한 이용객 감소와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노선 위축, 더 나아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영난 등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항공산업을 통해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국제공항 인접 기반시설로 마련된 에어로폴리스는 MRO(항공정비) 무산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활용방안을, 그것도 발전가능성이 큰 사업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회전익 항공기(헬리콥터, 헬기) 정비단지와 항공중심 물류단지 조성이 그것인데 애물단지였던 1단지는 물론 2단지 확장이 추진될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지난 31일 투자협약을 맺은 1단지의 경우 헬기 정비 전문기업 2곳과 이 분야에 신규 투자하는 업체 등 3곳이 총 2천억원을 쏟아붓겠다는 입장이다. 예상대로라면 취업인력만 1천명에 기업 집적효과도 기대된다.

이들 회전익 정비업체들이 청주공항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전국에 분포된 헬기정비 특성상 가장 중요한 접근성 면에서 어느 곳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민간용 200여대를 비롯해 민간외주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군용까지 포함하면 헬기정비 수요는 1천여대에 이르며 주요업체가 한곳에 몰림에 따라 집적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청주국제공항과 에어로폴리스는 국내최대, 최고의 회전익 정비산업 클로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입지제약과 물량부족의 벽에 무산됐던 고정익 MRO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인 것이다.

1단지와는 달리 초기부터 수요가 몰렸던 에어로폴리스 2단지는 얼마전부터 산업용지를 크게 늘리는 개발계획변경안이 추진되고 있다. 단지를 통과해 한때 골칫거리였던 철도노선이 해결됐고, 주민이주단지도 진행중이다. 순조로운 조성사업에 맞춰 분양계약을 마친 항공·물류 관련 16개 기업들이 추가 용지를 요구함에 따라 부지를 늘리는 것인데 조성사업이 연내 본격화되면 청주공항 주변의 면모도 새롭게 바뀌게 될 것이다. 연관기업 입주와 관련 산업 육성으로 현재는 허허벌판인 공항주변이 명실상부한 공항권역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얘기다.

이처럼 에어로폴리스 내부의 자구노력이 성과를 거두는 만큼 이제는 외부의 지원활동이 요구된다. 그래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탄력이 붙는다. 여객창구 역할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지역경제 차원에서도 공항관련 산업은 꼭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궤도에 오르는 세종~청주(공항) 연결도로 확충과 강호축의 첫걸음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은 서둘러 추진돼야 한다. 그래야 개항때부터 꿈꿔왔던 공항과 철도, 도로의 입체적 교통망 연결이 완성되는 것이다. 여기에 시간이 필요한 에어로폴리스 1,2단지간 연계가 더해지면 청주공항은 명실상부한 주요 국제공항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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