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득렬 교수의 고사성어 - 急來抱佛脚(급래포불각)
배득렬 교수의 고사성어 - 急來抱佛脚(급래포불각)
  • 중부매일
  • 승인 2019.11.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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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급해져야 구원을 청함

최근 일본은 지난 역사의 수치를 손바닥으로 가리겠다는 짓을 벌였다. 늘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않다. 그래서인지 최근 일본은 세계에서 거짓말을 많이 하는 국가 4위로 당당하게 섰다. 이는 일본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세계인들이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일본이 글로벌시대에서 국가로 인정을 받으려면 일본은 독일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일본인들이 역사를 손으로 가리려하고, 세계는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늦으면 세계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중국의 속담이 있어 소개한다.

古代(고대) 雲南(운남)의 한 少數民族(소수민족)은 佛敎를 숭상했다. 그 곳의 사람들은 죽을죄를 짓더라도 절로 도망쳐 佛像(불상)의 다리를 붙잡고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만 말하면 죄를 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그 지방에는 "별일이 없으면 향도 사르지 않다가 급하면 불상의 다리를 껴안는다(閑時不燒香, 急來抱佛脚)"라는 민요가 전해온다. 宋朝(송조)의 王安石(왕안석)이 손님에게 "늙어서는 佛門에 귀의해야겠다(投老欲依僧)"라고 말하자, 손님이 "당신이 이렇게 하는 것은 '급하면 불상의 다리를 붙잡는다(急來抱佛脚)'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니겠소?"라고 대답했다. 王安石이 웃으며 "내가 '投老欲依僧'은 것은 시의 한 구절이요"라고 말하자, 손님이 "'急來抱佛脚'은 속담이요"라고 말하였다.

일본은 중국 운남의 소수민족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잘못을 뉘우치지 않거나, 거짓된 사과는 물론이고, 때늦은 사과는 모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득렬 충북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배득렬 충북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일본의 새로운 국왕이 즉위했다. 이 때가 한국과의 정상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계기는 되리라 생각한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은 존립할 수 없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음을 일본의 위정자들이 제대로 알았으면 한다. 더 늦으면 부처님 다리를 아무리 붙잡아도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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