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봉사단 꾸려 김장나눔 등 다양한 활동

청주 오송고 샤프론·프론티어봉사단이 지난 2013년부터 다양한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김장봉사 모습. /  충북도교육청 제공
청주 오송고 샤프론·프론티어봉사단이 지난 2013년부터 다양한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김장봉사 모습. / 충북도교육청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 오송고등학교 학생들이 7년째 사할린 영주귀국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훈훈함을 전했다.

지난 2013년부터 사할린 한인 영주 귀국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오송고 샤프론·프론티어봉사단은 지난 9일 오송의 한 경로당에서 이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봉사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120포기 분량의 김장재료를 준비해 어르신들과 함께 김장하고, 담근 김치를 사할린 영주 귀국민의 가정에 직접 배달했다.

또, 수육과 러시아 전통음식 등을 함께 나누며, 러시아 가족과 멀리 헤어져 외롭게 사시는 어르신들의 말벗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봉사에 참여한 오송고 강경민(1년) 학생은 "처음 하는 김장에 서툴렀지만, 부모님과 어르신들이 친절히 알려주셔서 수월하고 즐겁게 김장을 할 수 있었다"라며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모두가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사할린 한인 영주 귀국민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강제징용으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이주돼 석탄광산 노동이나 비행장건설 등의 노역에 시달리다가 해방 후 한국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사할린에 정착한 주민을 말한다. 청주 오송에는 사할린 여주귀국민 50여 가구가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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