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정진석 참석, 보수통합 등 논의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충청권·수도권 중진 의원들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통해 '보수통합'에 힘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황 대표는 이날 중진 의원들과 식사하면서 "보수통합을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참석한 의원들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충청권에서 4선 정우택(청주 상당)·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수도권에서는 심재철·신상진·원유철·한선교 의원이 참석했다.

정우택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찬의 성격에 대해 "지난 번 대표·중진 연석회의 때 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는데 그 일환에서 잡힌 약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보수통합 추진단장인)원유철 의원과 관련해 왜 원 의원으로 (위원장을)정했느냐는 제기가 당내 일각에서 있었지만, (황 대표는) '그쪽(바른미래당 유승민계)도 원 의원하고 접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선택의 결과로 원 의원을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당내 일각에서는 원 의원이 보수통합 추진단장으로 자격이 부적격하다는 불만이 표출됐었다.

정 의원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혁와 혁신 비상행동 대표가 제시한 통합 3대 원칙'에 대해 "탄핵이 전제가 돼서는 (양측 간)대화가 안 될 것"이라며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제1조건에는 그런 전제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유 대표의 통합 3대 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내용이다.

그는 이어 "서로 좋지 않았던 감정, 또 탄핵에 (찬성)하고 안하고의 감정을 떠나 내년 선거에 대비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민심을 정확히 드러내는 것은 (야야 간)1대1 구도가 됐을 때 가장 정확히 나타날 것"이라며 보수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식사 자리에선 통합을 성공시켜야 한다는데 중지가 모였다. 한 치의 이견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둘 다 강에 빠진다. 강을 건너게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의원에 대해서는 "원 의원은 심성이 고운 사람이고, 유 의원도 이걸로 시비 걸 정도로 협량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앞서 권성동 의원이 "통합추진단장으로 원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황 대표에게 전날 보낸 문자메시지가 이날 오전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식사 전 기자들에게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함께하겠다"며 "다양한 의견을 내는 것은 좋다. 다 감안, 판단해서 처리하겠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14일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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