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원외 인사들 '조급'…현역 국회의원 '느긋'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등록 신청일이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후보자들은 선거일 전 120일 전부터 예비후보자로 등록, 일정 부분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선거일 전 120일 전이 바로 12월17일로 30일 남았다.

정치신인, 원외 인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예비후보자로 등록,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는 12월17일 전후로 정치 신인 등 출마 후보자의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역 의원들은 '현직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후보자등록 을 최대한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역구 의석수와 선거구 획정 등에 영향을 끼칠 선거법의 개정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구는 벌써 혼란스럽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4선으로 이곳의 터주대감으로 '철옹성'을 쌓았다는 평가 속에 전 대구고감장 출신의 윤갑근 변호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윤 변호사가 입당하면서 제출한 책임당원 수가 수천명에 이른다고 알려진 가운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정치 신인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등을 고려할 경우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정순 지역위원장과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인사의 경우 출마에 대해 '장고'에 들어가면서 민주당내 경선이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도 일찌감치 지역구 다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청주 서원구는 민주당 4선의 오제세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최현호 당협위원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바른미래당은 이창록 지역위원장과 안창현 전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정의당은 정세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력 4당의 후보자들이 모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 흥덕구는 민주당 2선의 도종환 의원에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도전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사전 조율로 경선이 치러지는 것에는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당은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과 김정복 새마을금고 중앙회 이사가 거론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과 정수창 전 지역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주 청원구도 관심이 모아지는 지역이다.

민주당 4선의 변재일 의원과 청주 출신의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 의원이 출마는 염두에 두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서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황영호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당협위원장을 놓고 앞서 승부를 펼쳤던 박한석 충북도당 수석대변인이 출마, 또 다시 경쟁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주지역에서는 2선의 한국당 이종배 의원에 민주당에서는 맹정섭 지역위원장과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최용수 지역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제천·단양지역은 민주당 이후삼 의원에게 이근규 전 제천시장,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박한규 전 충북도의원 등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전 제천시장, 바른미래당은 이찬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3군은 한국당 3선의 경대수 의원에게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임해종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임호선 경찰청 차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동·남부4군은 재선의 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출마가 확실하다.

민주당은 성낙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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