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타일은 사람만큼 다양하다. 그러나 크게 분류하면 두 종류다.

첫째는 학습형이다. 겁이 좀 있기도 하고, 내 사전에는 실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듯 철저하게 준비하는 사람이다. 틈만 나면 정보를 찾고 정해진 곳과 식당만 찾는다. 두번째는 준비는 대충하고 현지에서 부딪혀 보자는 행동형이다.

무엇이 좋은 지는 당신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지만 당장 좋았던 게 나쁜 결과를 낳기도 하고, 나중에 그 반대인 경우도 경험 했을 것이다. 우리가 100퍼센트 공감하듯 여행도 인생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후회는 처음 생각한 대로 안되었을 때가 많다. 이것은 공연히 자기 자신만 괴롭히는 꼴이 된다.

사실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없다. 그리고 여행의 진짜 중요한 요소는 나만의 새로운 경험, 그것일 텐데, 왜 남의 여행 코스를 답사하고 맛집까지 따라하고 입맛까지 맞춰야 하는지 심하게 표현하면 자기를 찾겠다고 떠난 여행이 결국 너와 나는 똑같다는 걸 확인 하는 것 뿐이고 그것도 모자라 남의 계획 실행하고 좋아 하는 꼴이 되고 만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말이다. 여행은 자신감이다. 인생도 자신감이다. 평생 남 따라 하다 세월 보내지 말자. 죽을 때 뭐 할 껄껄하고 후회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