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20대, 30대 절반 이상이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를 하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밝힌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전국 1만9천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조사한 결과다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를 신뢰하는 사람과 신뢰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9%로 '믿을 수 없음'(49.1%) 응답자보다 약간 많았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54.8%로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45.1%)·30대(48.5%)는 절반 이하만이 우리 사회를 신뢰했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58.5%로 2년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중은 최근 10년간 57~58%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자신을 '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2.4%, '하'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39.1%였다.

계층이동이 가능하다는 응답도 크게 줄었다. 일생 동안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22.7%였다.

반면 자식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답한 비율은 28.9%로 2년 전(29.5%)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우리 사회의 노후 준비도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34.9%로 2년 전인 2017년 조사 당시 34.6%보다 소폭 올랐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이 없음(40.1%), 앞으로 준비할 계획임(33.7%), 아직 생각 안 함(17.6%) 등을 꼽았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우선하는 이들이 일을 우선시한다는 이들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19세 이상) 비중은 42.1%로 2년 전 조사(43.1%)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일보다 가정생활을 앞세운 사람의 비율도 13.7%로 0.2%포인트 줄었다.

지난 1년 동안 10명 중 7명은 국내 관광을, 3명은 해외여행을 경험했다. 해외여행을 경험한 사람의 비중은 30.4%로 10년 전 13.6%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의 경우 10년 전에는 인구 10명 중 7명이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을 각각 읽었으나 현재는 10명 중 9명이 인터넷신문을 읽고 종이신문을 읽는 사람은 3명도 채 안 된다.

독서 인구 비중은 지난 1년간 50.6%로 2013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다. 독서 인구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14.4권으로 최근 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