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0. 인간만이 존재의 물음이 있다

드디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5박 6일의 일정을 접고 밤 공항으로 출발했다. 11시 비행기로 1시간 정도 비행하면 다른 나라다. 타지키스탄 수도 두산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파미르 고원의 하이웨이 출발지다. 언제나 떠나는 이 순간이 여행자가 가장 가슴 벅차하는 순간이다. 익숙해진 곳을 떠나야 하는 안타까움과 낯선 환경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동물적인 두려움,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미지 탐험 같은 모험심도 자극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마디로 세계 어느 곳도 낯선 땅은 없다! 다만 여행자 만이 낯설 뿐이라는 말처럼 나만 설레고 있는 것이다. 원초적으로 인간존재는 소멸을, 즉 죽음을 두려워 한다. 하지만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답은 이것이다. 결코 우린 소멸하지 않을 것이다. 형태는 바뀌어도 본질은 살아 있다. 왜냐하면 출발지에서 돌고 돌면 그 출발지가 바로 종착지이기 때문이다. 우린 다만 누군가의 종착지가 목적지가 되어 떠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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