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내 학교에서 인플루엔자(독감)를 포함한 각종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북도교육청의 '학교 감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법정과 비법정 감염병을 포함해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236곳에서 총 1천531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0월 174개 초·중·고·특수학교에서 642명 발생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4배가 급증한 수치다.

이중 법정감염병인 독감이 158개 학교에서 1천337명의 학생이 감염돼 가장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독감은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교에서 집중 발생돼 100개 학교에서 전체 환자(1천337명)의 85%인 1천135명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 독감이 초등학교에서 눈에 띄게 확산하고 있어 개인위생관리와 예방접종에 관심이 필요하다. 전달에도 51개 초등학교에서 전체 환자(498명) 중 89%(445명)를 차지했다.

2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수두도 33개 학교에서 138명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전달(29개 학교, 64명)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수족구병도 26개 학교에서 35명이 감염됐으며, 유행성각결막염(14개 학교, 15명)과 유행성이하선염(5개 학교, 6명)이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5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독감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독감 무료 예방접종 안내문을 발송하고 초등학생(12세 이하)의 무료 예방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