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하얀민들레'홍보 포스터/대학로극장 제공
연극 '하얀민들레'홍보 포스터/대학로극장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로 귀촌한 '만종리 대학로극장'이 오는 23일~29일 저녁 7시 제천시민회관에서 귀촌 500회째 공연인 연극 '하얀민들레'를 무대에 올린다.

대학로극장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는 김명자 남현동장과 소를 키우는 축산농부 김현종, 회사원, 조소연씨 등 다양한 우리의 이웃 7명이 매일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고 밝혔다.

'하얀민들레'는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추억하는 남편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30·50·70대를 살아가며 아내의 묘를 찾아 대화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현대인들에게 부부의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8년 제천문화회관에서 공연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중소도시에서 보기 드문 7일간 연속 공연으로, 지역민들의 예술일상화를 위한 실험적 무대이기도 하다.

허성수 감독은 "요즘은 대형 공연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졌지만, 그래도 연극 만의 예술특유의 농밀함이 관객들의 심성을 진솔하게 울리고 있다"며 "추운 겨울 가족, 연인과 함께 관람하면 마음이 포근하고 따뜻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종리 대학로극장은 귀촌 5년차에 접어들면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마을이 무대다'라는 슬로건으로 마을 곳곳을 무대화 하고 있다.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사업에 선정돼 충북도 농·산촌마을 70여곳을 순회하며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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