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 출범 기자회견… 3곳 이상 총선 출마 목표

새로운보수당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회(위원장 이찬구)가 1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공식화하고 있다. / 김용수
새로운보수당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회(위원장 이찬구)가 1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공식화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지역에서 바른미래당 분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공식화했다.

준비위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깨끗하고 따뜻한 개혁적 중도보수를 기치로 헌법이념을 실현하는 대한민국 정치의 대안이 되겠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바른미래당은 중도라는 창당 정신으로 국민의 지지와 기대 속에서 출발했다"며 "하지만 손학규 대표의 사당화를 통한 민주적 정당구조의 붕괴, 끊임없는 당권싸움, 추석 이후 10%지지율 미달성 시 사퇴라는 대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비민주적 행태 등 창당 정신이 소멸돼 더 이상 국민의 정당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준비위는 "문재인 정부도 국정 실패와 부정부패가 이어지며 집권여당의 각종 정책은 실패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무너진 경제, 공정과 청렴의 문제가 지속되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한 국정운영, 최근 불거지는 선거개입 논란 등 집권여당의 퇴보하는 한국정치 상황 속에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의 독선을 견제하는 야당의 역할과 건강한 보수를 원하는 국민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세 가지의 가치를 가슴에 안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준비위는 "새로운보수당 출범을 통해 어려운 충북경제를 극복하고 민생법안에 힘쓰며 더 강한 안보와 더 굳건한 외교 관계를 중점으로 현실 정치를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보수당은 유승민계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주도하는 신당이다.

지난 8일 열린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게 된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권은희,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혜훈, 정병국, 정운천, 지상욱 의원 등 원내에서 9명이 신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함께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동참했던 김수민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신당에 합류하지 않는다.

새로운보수당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에는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에서 이찬구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이진형·유혜정 충북도당 부위원장, 정수창 전 청주흥덕 지역위원장, 강동구 전 충주 지역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참여 인사 중 이찬구, 정수창, 강동구 전 위원장은 내년 21대 총선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찬구 위원장은 "중앙당 창당은 내년 1월 중순쯤 있을 것으로 안다"며 "충북에서 최소 3곳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고, 가능하면 8개 선거구 전체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21대 총선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당 창당에 충북지역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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