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시한 내년 1월 16일… 이장섭 부지사 26일 퇴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출마를 염두에 둔 공직자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90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조항을 적용받는 공직자는 국가·지방공무원뿐만 아니라 지방의원, 공공기관 상근 임원, 지방공사·공단·조합의 상근 임원까지 모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6일까지 공직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총선 출마 자체를 할 수 없다.

지난 17일부터 총선 예비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고 있지만 공직을 사퇴하고 등록한 인사는 없다.

단,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이 사표를 내고 출마를 준비 중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은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여당의 프리미엄이 작용한 탓인지 거론되는 인사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박 전 소장도 충주지역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이장섭 충북도정무부지사는 오는 26일 퇴임식을 갖는다.

이 정무부지사는 노영민 전 국회의원(현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좌관을 지냈던 만큼 노 실장 지역구였던 청주 흥덕구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같은 당 재선의 도종환 의원이 버티고 있어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로 인해 도 의원의 험지 출마설, 이 부지사의 비례 출마 가능성 등 여러 설들이 흘러나고 있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러한 설들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청주 상당구는 민주당 후보군에 공직자만 3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등이다.

현재 이곳에는 정정순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예비 후보자로 등록, 실제 공직에서 물러나는 인사들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장 의장은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할 경우 심사에서 25%를 감점한다는 민주당 공천 룰로 인해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도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사장은 조만간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사퇴를 제출, 사실상 행정적인 처리만 남겨 놓은 상태다.

이 원장은 23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서류를 제출(2차)하고 통과되면 26일 쯤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다.

청주 청원구에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출마를 준비 중으로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구에는 같은 당 4선의 변재일 의원이 5선에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 진천 출신인 임호선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의 출마도 관심이다.

증평중·충북고를 나온 임 차장은 최근 명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충북 증평·진천·음성군 지역구는 검사 출신의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재선을 한 곳이다.

이에 따라 경 의원과 임 차장간 '검찰·경찰 출신' 대결이 펼쳐질지도 관심이다.

그러나 경 의원은 이필용 전 음성군수, 임 차장은 임해종 전 지역위원장 등과 경선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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