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창석 공주문화원장

2020년 다시 새로운 십년이 시작된다. 과거에는 100년을 한 세기라고 하여 세기와 세기 사이에 큰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 변화 속도로 보아 10년을 한 세기라 해도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정보, 통신의 발달과 빅 데이터의 축적이 변화 속도를 계속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한국사회도 지난 10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앞으로 닥쳐 올 2020년대 얼마나 엄청난 변화가 우리에게 밀려올까? 가히 흥분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는 새로운 10년의 시작이다.

이와 같은 2020년대의 시작은 쥐띠로부터 시작된다. 쥐는 쉴새없이 움직이는 부지런한 동물이기도 하고 먹을 것을 조금씩 쌓아두는 습성이 있어 저축을 잘하는 짐승으로 알려졌다.

거기에다 올해는 그러한 부지런한 쥐 중에도 아주 힘이 세고 슬기로운 '흰쥐의 해'이다.

동양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한 해의 명칭을 정할 때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를 결합한 60갑자를 이용해 만드는데 10개의 천간에서 따온 앞의 것은 색깔을 의미하고 뒤의 것은 12간지 즉 12가지 상서로운 동물을 의미한다.

올해 경자(庚子)년의 경(庚)은 10개의 천간 중 7번째의 천간으로 8번째의 천간인 신(辛)과 함께 오방색 중에서 흰색을 의미한다. 자(子)는 12간지 중의 시작인 쥐띠가 되기에 올해 2020년을 '흰쥐의 해'라고 하는 것이다.

흰쥐는 쥐 중에도 가장 우두머리 쥐이자 매우 지혜로워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데다가 생존 적응까지 뛰어나다고 한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올해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할 것이 바로 흰쥐의 지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아시아는 요즈음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의 파도가 엄청나고, 이웃 나라 일본은 우리의 발전을 시샘하고 어떻게든 견제하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으며 거기에 더하여 북한의 핵문제까지 겹쳐 이중, 삼중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흰 쥐의 지혜를 십분 발휘하여 이 어려운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내가 거주하는 충청남도도 양승조도지사의 캐치프레이스처럼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이 실현되어 대한민국의 행복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의 대장 쥐가 되었으면 한다.

또 내가 사는 공주시도 김정섭 시장이 '적토성산(積土成山) 갱위강시(更爲强市)'를 신년의 화두로 새로운 시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와 같이 우리 대한민국의 지도자 모두가 흰쥐의 지혜로 국민을 잘 이끌어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충청남도와 공주시 등의 모든 지자체가 발전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떠오르는 새해 태양에 빌어본다.

이글을 읽는 독자들도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지혜롭기 헤쳐나감으로 더욱 행복한 새해 2020년이 되길 기원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새롭게 시작되는 2020년대의 첫 출발이 더욱 의미 있고 보람 있는 한 해로부터 시작될 수 있길 기대한다.

최창석 공주문화원장
최창석 공주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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