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균형', '한국작가 심화 연구·육성' 등 5가지 전시 방향

서울관에 전시될 이수억 작 폐허의 서울, 1952, 캔버스에 유채, 71.6x95.3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서울관에 전시될 이수억 작 폐허의 서울, 1952, 캔버스에 유채, 71.6x95.3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9일 2020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개관 50주년 및 과천, 서울, 덕수궁, 청주 4관 체제원년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와 국제 심포지엄,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274만 관객들의 성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술관은 2020년 '더 새로운 도약의 50년'을 기약하며 새해 전시 방향 및 계획을 소개했다.

덕수궁관에 소개될 김창열 작 물방울(해체), 1988, 캔버스에 유채, 251.4x20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덕수궁관에 소개될 김창열 작 물방울(해체), 1988, 캔버스에 유채, 251.4x20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 서울, 과천, 청주 각 관별로 공간적·지역적 특성에 따른 전시 차별화 및 유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관별 핵심기능을 심화·확장시킨다. 덕수궁관은 서예, 문학 등 영역 확장을 통한 한국 근대미술의 지평 확대를 도모한다. 서울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얼굴이자, 동시대 미술의 종합관으로 자리매김한다. 과천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재맥락화 및 건축, 디자인에 이르는 미술사 확장과 어린이미술관 강화를 통한 연구중심·가족중심 미술관의 특성을 강화한다. 청주관은 미술관 소장품 생애 주기로서 수장-연구-보존-전시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전략으로 삼는다.

서울관 상설전에 전시될 구본웅 작 친구의 초상, 1935, 캔버스에 유채, 62×5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서울관 상설전에 전시될 구본웅 작 친구의 초상, 1935, 캔버스에 유채, 62×5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2020년 전시는 '학제간 연구 바탕 전시', '장르 균형', '한국작가 심화연구 및 육성', '소장품 맥락화 및 특성화', '국제 교류 및 아시아 담론' 등의 5가지 방향을 기본으로, 각 관별 세부 전시가 운영된다.

청주에서는 소장품 생애 주기 중 '보존·복원'을 이색적으로 소개한 '보존과학자 C의 하루'展, 1980~90년대 수집된 해외 조각, 회화 소장품을 연구한 ''88서울올림픽: 미술로 세계를 담다'展을 선보인다.

과천관에 전시될 이승택 작, 고드레 돌 , 1956-1960, 돌, 노끈, 285X150x1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과천관에 전시될 이승택 작, 고드레 돌 , 1956-1960, 돌, 노끈, 285X150x1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제교류 및 아시아 미술 담론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된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 두 번째 전시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금, 현재'의 아시아를 다각도에서 읽어내고 각 지역 문화 예술 전문가와 작가들이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또한 2019년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관의 퍼포먼스 작품 '해와 바다(마리나)'를 초청해 올 여름 서울에서 국내 관람객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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