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 작가의 작품 무제Ⅰ-1
김영범 작가의 작품 무제Ⅰ-1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프랑스에서 '수도승 같은 신비감을 가진 작가'로 알려진 김영범 작가가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충주 롯데갤러리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1996년 프랑스로 건너간 김 작가는 엑상 프로방스 지역의 공립미술대학 에꼴 데 보자르에서 3년간 수학하고 국제조형예술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7년간의 프랑스 활동시기에는 인간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티벳 수도승 같은 신비감을 가진 작가로 크게 이름을 알렸으며 그의 작품세계에 매료된 갤러리스트들의 지원으로 5월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간 본성과 내면을 단순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한 '무제Ⅱ' 시리즈 작품에서는 선(禪)사상이 느껴진다.

황토와 아크릴물감을 혼합한 재료가 보여주는 거친 질감과 머리가 보이지 않는 사람이 비어있는 공(空)을 추구하는 듯한 형상에서 작가가 추구하는 방향을 엿 볼 수 있다.

'무제Ⅰ-1'에서는 '닻배' 위에 홀로 사람이 있다.

뿌연 안개 속에 바람이 느껴지는 배경에서 작가의 인생은 홀로 가는 항해와 같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학비 마련을 위해 2번을 휴학하고, 먼 타향에서 예술가의 길을 선택해야 했던 작가의 고뇌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영범 작가는 "무제 시리즈 작품은 저를 그린 것으로 현실의 본능과 꿈 속에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범 작가는 올해 상반기에 지인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그 동안 창작한 새로운 작품 100여 점을 전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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